팬퍼시픽항공 8Y709 무안-칼리보 이코노미

팬퍼시픽항공 (8Y, AAV)는 악명이 높은 항공사입니다. 4월 말에 운항 허가를 못받아서 첫 운항 몇편을 결항시키고, 5월 초에 간신히 운항을 시작했으나 결국 2주밖에 못가고 운항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서 7월 말 드디어 다시 취항을 하게 되었는데요, 독특하게 인천 출발 노선, 그리고 새로이 무안 출발 노선이 새로 생겼습니다.

무안의 첫취항은 27일이였고 저는 19일날 오후 팬퍼시픽항공이 20일 자정부터 무안발 칼리보행 왕복을 99,000원에 풀어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00시 00분 정확히…는 아니고 정보를 입수한 사람이 저밖에 없었는지 느긋하게 99,000원 운임 4장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전설적인 99,000원 운임은 없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악명이 높은 항공사이다보니 불안했지만 출발 당일날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시스템에 조회를 해보니 별 이상이 없었기에 무안 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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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은…..정말 말그대로 무안했습니다. 너무 조용했거든요. 이날 운항편은 티웨이의 제주행 왕복편이랑, 다낭가는 전세기와, 팬퍼시픽 한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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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공항쪽으로 걸어가니 으스스한 입국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인천공항을 모티브로 건설이 됬는지 인천공항을 많이 연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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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부의 입국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영락없는 인천공항이였고 입국장 유일의 가게인 CU편의점이 있었습니다. 유리 엘리베이터마저도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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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오니 팬퍼시픽항공의 체크인이 벌써 아시아나 카운터에서 시작되었고 (출발 3시간 전) 단체 고객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아시아나 카운터는 총 4개의 데스크가 있는데 오른쪽부터

1. 예약 확인 및 탑승권 수기 작성

2 .여권정보 확인

3 .좌석 배정

4 .수기로 가방 택 작성 및 위탁

가까이 아시는 분 한분이 “학교 급식같다”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맞는 표현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수기로 보딩패스에 1번이라고 당당히 적힌 항공권을 받습니다 (1번으로 예약했다는 뜻이였습니다…9.9만원 승리의 보상으로 생각ㅎ…)

비상구를 요청했고 안되면 벌크헤드라도 달라고 했는데 안된다는 답변만 돌아와서 어리둥절했습니다.

근데 무안공항 수화물 검사하시는 분들은 대체 트레이닝이 안되신건지 생수 한병 부쳤나는 이유로 불려갔습니다. 탑승자의 절반 이상이 불려갔으니 좀 황당할 뿐입니다.

또 출국하기 위해 기내 수화물 보안검사를 할때 카메라 배터리를 분리하라고 했습니다. 난생 처음 겪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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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1시간 전부터 에어사이드 입장이 가능했고 여유롭게 45분 전에 입장했습니다.

들어가니 햇빛이 잘 들어오는 터미널이 있었고 편의점보다 작은 국민 면세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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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 가니 제가 탈 팬퍼시픽의 A320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리모트 보딩은 아니여서 안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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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30분 전에 탑승이 시작되었고 탑승하니 갈색빛 좌석이 있는 제 좌석인 10C에 앉았는데…숨막힙니다. 피치는 28인치 되어보였고 185cm인 저는 그냥 구겨저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팬퍼시픽항공의 모토인 Fly in Style 이라는 표현이 어이가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승무원분께 비상구 비어있으니 도어 닫히고서 바꿔달라 했는데, 다른 분이 그냥 자기 마음대로 앉아서 더욱 더 황당해서 승무원 분께 항의하니 아무 말도 안하고 그냥 걸어가십니다.

다행히 제 자리 옆은 비어있었습니다. 거기에 다리를 뻗기는 했는데 그래도 숨막히긴 여전합니다.

또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좌석이 뜯어진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주 많이요. 낡아서 다 찢어진 소파 같았습니다.

6시 정각에 도어는 닫혔고 무안공항을 이륙해서 아름다워 보이던 한국의 서해안과 남해안을 보면서 석양을 보니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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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약속된 기내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팬퍼시픽 홈페이지에서 “무안공항 사정으로 제공되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식으로 나와서 좀 황당했고 그냥 9만 9000원이니 참자 식으로 생각했습니다.

음료 트롤리가 저한테 와서 보니 옵션은 환타, 사이다, 콜라, 펩시 캔, 커피, 블랙 티가 있었습니다. 캔으로 보이는 펩시 달라고 했고 미지근했습니다. 얼음 달라고 부탁드리니 얼음이 없다고 하네요.

그냥 한숨만 쉬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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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음료 한잔을 홀짝이니 태양은 완전히 지고 있었고 어린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느라 저는 그냥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끼우고 잤습니다. 그게 최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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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깔리보에 밤 9시 40분, 2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빠르게 입국심사를 마치고 저는 짐을 찾아서 보라카이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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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편은 칼리보 공항에 90분전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골 버스터미널보다 작아서 사진은 커녕 그냥 수백명의 인파를 비집고 체크인을 했습니다. 저는 비상구 배정을 받았다고 그라운드 크루에게 안내 받았으나 막상 타니 그게 아니였습니다.

이곳 또한 전산화가 되어있는건 없었습니다. 그저 수기 작성이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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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은 12:15 시작되었으나 실제로는 12:30에 시작되었고 저는 빠르게 비행기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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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는 비상구로 향했으나… 어떤 분이 앉으려고 하는 느낌이 와서 빠르게 우선 앉고 봤습니다. 그 어떤 분이 제 비상구를 지난번에 뺏어가신 분이라 살짝 통쾌함을 느끼기는 했는데… 그걸 제치고 이코노미증후군 예방을 위해서 본능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게 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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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깔리보를 1시 정각에 이륙하게 되었습니다. 카오스를 벗어나니 마음이 조금 편안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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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에는 음료서비스가 나와서 한번 커피를 시켜보았으나… 한입 마시고 그냥 버렸습니다. 물에 커피맛 합성착향료를 섞은 맛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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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끄럽게 떠드는 아이들과 함께 비행을 해야했기에 다시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끼고 잠을 청하고 눈떠보니 다시 무안 상공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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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사몽 내려서 입국심사를 하고 세관검사때 모든 사람이 엑스레이를 지나가게 되어서 그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고 입국장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독특하게도 이날 스타플라이어에서 키타큐슈 운항을 하네요.

 

팬퍼시픽 총평

+쌉니다 (일부 경우에만)

+무안공항의 무료 주차와 편리함

-좌석이 보통 LCC의 30~31인치보다 좁습니다. 분명 팬퍼시픽은 레저항공사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레저항공사에서 이 피치는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승무원분들이 아무것도 관심이 없습니다

-기체를 인수할때 조금 손이라도 봤다면 분명 찢어진 좌석이 없었겠죠

-기내식 나온다고 약속하고 나중에 와서 안된다고 사과 한마디 없는건 조금 너무하지 않나요? 근데 싸서 그냥 봐주기로 합니다.

-체계가 아예 안잡혀 있습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려는게 너무나도 뻔히 들어납니다

-모토를 바꾸세요 Fly in Style 는 말도 안됩니다. 스타일 있게 비행기 타려면 정시출발 정시도착 (저는 그랬지만 지금 들어보니 그건 아니네요), 널널한 좌석, IFE는 바라지 않습니다만 일관성 있는 운영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뜯어진 좌석은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컨셉을 너무 못 잡으신거 같습니다.

이 비행의 한마디: 왕복 20만원 이하이면 저렴하니 탑승을 추천하겠지만 20만원 이상의 표는 절대로 탑승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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